안녕하세요 정인욱학술장학재단입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산림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목재의 8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 목재자급률이 18%밖에 되지 않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죠.
목재자급률이 낮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산에 있는 나무를 수확하고 운반하는데 많은 비용과 인력,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직접 산에 올라가 기계톱으로 나무를 하나하나 베고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산 아래로 운반하는 작업방식은 작업속도가 느리고 수확되는 목재의 양도 적기 때문에 생산성이 매우 낮습니다.
이는 국산목재의 생산비를 높이는 것으로 결국 수입목재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리게 되고 목재자급률이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성능 임업기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고성능 임업기계는 하베스터, 프로세서, 포워더 등 중장비 형태의 산림작업 기계를 말하며
인력에 의한 작업보다 작게는 몇배에서 크게는 수십배의 작업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냅니다.
사람이 삽을 가지고 땅을 파는것과 굴삭기로 땅을 파는것이 비교가 안되는 것처럼 말이죠!
고성능 입업기계 활용을 통해 목재를 생산하면 비용을 절감하게 되고 이는 수입목재와의 가격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미 오스트리아, 핀란드, 독일 등 전통적인 산림선진국에서는 고성능 임업기계가 현장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러한 고성능 임업기계 장비의 보급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산림청은 지방산림청과 국유림관리소 등에 고성능임업기계를 점진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계보급에는 기계를 운용할 오퍼레이터(조종사)의 배치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퍼레이터 양성을 위해 뜻을 모은 민, 관, 학
정인욱학술장학재단은 앞서 말한 국산목재의 생산단가 절감을 위해 필수적인 고성능임업기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러한 장비를 직접 조종하며
산림작업 현장에서 활약할 오퍼레이터 육성을 위해 산림청, 산림조합중앙회, 유라통상과 함께
「청년 임업기계 오퍼레이터 과정」을 개설해 전문적인 조종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유별나게 더웠던 2025년 여름, 폭염보다 더 뜨거웠던 청년들의 의지와 눈빛으로 8주간 이루어진 「청년 임업기계 오퍼레이터 과정」을 지금부터 함께 들여다 보실까요?
오퍼레이터 양성을 위해 뜻을 모은 민, 관, 학
「청년 임업기계 오퍼레이터 과정」의 전반적인 교육진행은 산림조합중앙회 강릉교육원(이하 강릉교육원)이 담당하였습니다.
강릉교육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림교육기관으로 1982년 10월 한독산림경영기구 임업기계훈련원으로 설립되어
다양한 산림교육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특히 임업기계장비교육에 특화된 기관입니다.
2025년 4월 7일부터 6월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생 모집이 진행됐고 총 19명의 청년이
산림현장의 임업기계 오퍼레이터가 되고자 신청하여 입소일인 6월 30일 강릉교육원에 모였습니다.
교육생들은 입소와 함께 8주간 합숙하며 지낼 생활관을 배정받고 실습교육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안전복, 안전화 등을 지급받았습니다.
특히 교육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관련 장비는 각 개인별로 몸에 맞는 복장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교육초반에는 산림작업에 대한 이해도 향상을 위한 기초교육을 받았습니다.
산림조사, 나무심기, 가지치기, 풀베기, 나무오르기 실습, 예초기 실습, 기계톱 실습 등 산림현장에서 실행되는 기본적인 작업방법을 배웠습니다.
산림작업에 대한 이해를 통해 기계작업이 왜 필요하고 어떤 부분에서 효율성이 올라가는지를 몸소 체험하며
고성능 임업기계의 필요성과 오퍼레이터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고성능임업기계는 중장비이고 초보자에게는 조작버튼도 복잡하고 낮설기 때문에 바로 장비를 탑승하는 것은 여러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시뮬레이터!
임업기계장비 수입, 유통업체인 유라통상은 세계적인 임업기계회사 'PONNSE'의 시뮬레이터를 국내에 들여와
이번 교육사업에 교육생들이 현장 실습 전 장비 작동법을 익히는데 중요한 시뮬레이터교육을 담당하였습니다.
시뮬레이터는 실제 현장과 비슷한 환경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실제 장비와 동일한 운전석을 셋팅해 실제 장비를 탑승하는 것과 같은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교육생들은 2대의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고성능임업기계장비 조작법을 연습하였습니다.
전문교관의 시연을 보며 작동법을 익히고 직접 시뮬레이터를 조작하면서 실제 장비를 탑승하는 것과 같이 교육에 참여하였습니다.
시뮬레이터교육의 특징은 모든 작업내용을 데이터로 분석해 동선이 적절한지 작업효율이 높은지 낮은지 등을 수치화 할 수 있어
교육생들의 조종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부족한 부분 등을 바로 바로 피드백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뮬레이터 교육을 무사히 마무리 하고 어느정도 장비조작에 감을 잡을 즈음
홍천국유림관리소의 협조를 받아 포워더 실제 장비를 직접 탑승하고 조작할 수 있는 현장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눈으로만 봐오던 장비를 조종석에 직접 앉아 묵직한 장비를 조작하는 느낌! 교육생을 모두 가슴뛰는 순간이었습니다.
포워더의 조종석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그래서 직접 탑승해 봤습니다!
밖에서는 엄청 시끄러운 장비 소음이 조종석에서는 조용하고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왔습니다.
예전처럼 산에서 위험하게 작업하며 여름에는 더위, 모기와 싸우고 겨울에는 추위에 떨어야 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쾌적한 작업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장비와 거의 동일하게 셋팅된 시뮬레이터를 경험하고 탑승해서 기본적인 안전사항만 숙지하고 바로 장비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뮬레이터 교육이 얼마나 필요하고 효과적인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 마지막 날. 교육생들은 정들었던 교육원에서의 마지막을 뒤로하고 수료식에 참석하였습니다.
8주간 교육생들과 동고동락한 강릉교육원의 원장님과 교관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교육내용에 대한 설문조사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교육생들의 교육성과를 전반적으로 평가하여 3명의 우수교육생을 선정하고
강릉교육원에서 진행하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수강권을 부상으로 받기도 하였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8주간의 교육을 마무리하고 교육생들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오퍼레이터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국내 고성능임업기계 분야는 걸음마 단계지만 점점 그 기대가 커지고 필요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현장의 전문 오퍼레이터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인욱학술장학재단과 산림청, 산림조합중앙회는 앞으로도 산림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각 기관이 할수 있는 역할을 발휘하며 우리나라 산림자원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재단의 힘찬 발걸음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